Space - 08.2019

(singke) #1
036 FRAME

형태로 빚는 건축의 논리: 민워크샵


건축가 민우식(민워크샵 대표)은 형태를 다루는 데 과감하다. 건축에서 형태를 앞세우는 일에는 일종의 용기가 필요한데, 특정 건축가나 작품을 떠올리게 하는 기시감,
개인적 미감에 따른 비판과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공허한 형태 다루기가 되지 않으려면 스스로 내적 논리를 획득하고, 공간을 통해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직관적
힘과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민우식은 장용순(홍익대학교 교수)의 표현처럼 “원형을 은유화하고 재해석”해나간다. 속이 비어 있는 기둥들이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형태(두라스택 본사)를 만들기도 하고, 주택에서 볼트 지붕의 열린 수평 공간(둥근 지붕 집)을 구현해내기도 하며, 때론 구조를 숨기거나 과도하게 노출하는
건축적 기만(카페 톤)을 선보이면서 건축물 자체의 존재감을 빚어나가고 있다. 진행 박세미 기자 디자인 고인수 사진 황효철(별도표기 외) 자료제공 민워크샵

036 FRAME


형태로 빚는 건축의 논리: 민워크샵


건축가 민우식(민워크샵 대표)은 형태를 다루는 데 과감하다. 건축에서 형태를 앞세우는 일에는 일종의 용기가 필요한데, 특정 건축가나 작품을 떠올리게 하는 기시감,
개인적 미감에 따른 비판과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공허한 형태 다루기가 되지 않으려면 스스로 내적 논리를 획득하고, 공간을 통해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직관적
힘과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민우식은 장용순(홍익대학교 교수)의 표현처럼 “원형을 은유화하고 재해석”해나간다. 속이 비어 있는 기둥들이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형태(두라스택 본사)를 만들기도 하고, 주택에서 볼트 지붕의 열린 수평 공간(둥근 지붕 집)을 구현해내기도 하며, 때론 구조를 숨기거나 과도하게 노출하는
건축적 기만(카페 톤)을 선보이면서 건축물 자체의 존재감을 빚어나가고 있다. 진행 박세미 기자 디자인 고인수 사진 황효철(별도표기 외) 자료제공 민워크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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