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세웅
(최세웅)
#1
아무래도 아침에 똥 누다가 화장실에 두고 온 것 같다.
이런 실수는 두 번 다시 안 한다.
그리고 방금 전에 인생최대의 불행이 찾아왔다.
열쇠로 문을 따고 들어가 보니 집안이 난장판이다.
당했다왔겠지.. 빈집털이다. 창문이 닫혀 있는 걸 보니 현관에서 들어
오늘따라 재수도 없네.
젠장.
하지만 훔쳐간 게 없다는 게 불행 중 다행이랄까?
난장만 피워 놓고 그냥 간 모양이다.
아 맞다. 일단 휴대폰부터. 내일 또 까먹으면 잘릴 거야.
일단 가방에 넣어둬야지 까먹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