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웃는독서회 회지(2021년 1월 제185호)

(Seokhoon Kim) #1
만약에
한경재(본회 고문)

만약 나에게 허락된 시간을


알 수 있다면


바닷가 조그만 집에서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묵상하고


나를 위로하고 토닥이며


책을 읽고


시를 쓰며


나에 삶에 충만을


그리고 감사를


그렇게 시간이 다가오면


어둡고 무거웠던


과거는 과거에 두고


사랑하는 마음만 간직하리


진심을 담아


함께여서 행복했다고


사랑 4

봄은


미래에서 오고


소망은


주께서 여신 길


겨울나무의 죽음은


부활이 되고


부활은


아픔의 결정체


세상에 아프지 않은


사랑도 있을까?


용서

마음에 칼 하나 품고


찌르고


찌르고


마지막 남은 피


한 방울까지


미워하는 마음은 또 다른 나


미움은 나를 조롱하고


싸움을 부추긴다


싸우다가 실체 없는 미움에


나는 승자가 될 수 없음을


미움의 원형과


실체 없는 싸움 대신


나의 주도권을 하나님께 드리면


칼날은 무디어지고


승자도 패자도 아닌 내가 되는 것


시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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