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웃는독서회 회지(2021년 1월 제185호)
후를 살 것인가? 나도 삶의 후반전을
생각할 시기이다. 여전히 잘 나간다거
나, 늘 궁핍하다거나, 삶이 고착되지 않
는 것이 기회이고 위기인 것이다. 은퇴
를 일찍 준비하라고 경종을 울리는 메
시지가 금융업계뿐만 아니라, 여러 기관
에서 말한다. 재무적인 것과 비재무적인
것이 겸비되어야 천하지 않고, 늙었으되
당당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
터 10 년 후를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한
생을 잘 살다간 한 우주의 또 다른 우
주가 될까? 여전히 하루에 새로운 시
한 편을 읽고 시인을 알아내고, 지하철
이동 시 시를 되뇌면 10 년 후면 동네
복지관에서 강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육십이 넘은 그때 나는 정말 이순(耳
順)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음을 잘 다듬
고 주변을 살피자. 사흘 동안 닦은 마음
의 수양이 내 삶의 천년을 비추는 보배
가 될 수 있을지 모른다.
마리아 포포바 저/지여울 역 다른 간
이 책을 하루 100
페이지씩 8 일 동안
읽었다. 시대를 앞
서간 사람들의 삶
은 여전히 감동적
이다. 에밀리 디킨
슨의 ‘시인의 탄
생’과 환경 운동을
촉발한 해양생물학
자이자 작가인 레이철 카슨의 “권력이
부패할 때 시인은 정화에 나섭니다” 일
침이 뭉클했다.
이승우 소설 /문학동네 간
작가의 연작소설집
을 모처럼 만에 읽
었다. 「창세기」를
전면에 내세우며
삶의 궁극적 물음
들을 마주 세운다.
작가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사랑’이
다. 「소돔의 하룻
밤」 「하갈의 노래」 부터 묵직하다. 저자
의 열한 번째 소설집. 청죽
『진리의 발견』
『사랑이 한 일』
나는 이렇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