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웃는독서회 회지(2021년 1월 제185호)
음원으로 남아 있고 드뷔시가 생전에
그를 자기 작품의 최고 연주자로 인정
했다고 합니다.
유명한 작품이다 보니 토스카니니 외에
도앙세르메, 민슈, 끌뤼땅스, 비다케, 스
토코프스키 등 여러 지휘자의 연주 음
원이 있는데 짧은 곡이기에 비교해가면
서 감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필자는 유튜브에 있는 연주 실황 동
영상을 오디오로 연결해서 첼리 비다케
가 지휘하는 뮌헨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의 연주,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가 지휘
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
이온 마린이 지휘하는 덴마크 방송관현
악단의 연주를 여러 번 비교 감상해보
면서 각 악단과 지휘자에 따른 미묘한
차이를 느껴보는 것도 참 좋았습니다.
드뷔
시 의
피아노
곡 중
에 서
가 장
인 기
있 는
곡 "달빛"은 네 곡으로 구성된 <베르가
마스크> 중 3 번째 곡인데 베토벤의 "월
광"을 연상케 하는 매우 정적이며 꿈길
처럼 아름다운 곡으로 조성진의 연주에
마음이 끌려서 여러 번 들어보았지요.
순수한 매력을 지닌 이 곡과 친숙해지
면 스트레스에 찌든 심신을 다스리기에
참 좋은 곡인 것 같아 추천해봅니다.
고맙다 고마워!
지난주에 장애인 문학 방송인 〖A의
모든 것〗에 출연하고 왔습니다. 13 번째
초대 손님이었네요. 한국 장애인 문인
중에서 그래도 상위에 매겨졌다 싶기도
했지요. 방송이란 언제나 그렇지만 참
어렵고 힘들더라고요. 더군다나 나는 목
소리가 커서 방송에 적합하지 않다는
소리를 여러 번 들었던 터라 은근히 걱
정도 됐었지요. 역시나 또 지적을 받았
습니다. 평소에도 목소리가 그렇게 크냐
고! 그래도 어쩌겠어요. 90 분간의 방송
을 끝내고 나오면서 문재(文才)도 없으
면서 글을 쓴답시고 헤맨 긴 세월이 참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내
인생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보내다
문학(文學)을 만난 것은 축복이라고 하
지 않을 수 없네요. 문학은 우선 나를
갈고 닦은 세월을 살게 했으니 말입니
다. 잠시도 허투루 살 수 없다는 마음
하나로 달려온 세월이 퍽 고맙기도 했
네요. 방송은 2 월 초부터 팟캐스트인
「팟빵」을 통해 들을 수 있고 유튜브에
서는 아주 짧게 간추려 내보낸다고 합
니다. 올해는 또 한국 장애인 문인협회
수장을 맡게 되어 더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전국규모의 큰 단체여서
짐이 무겁기도 하지만 글을 쓰는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든든한 ‘다리’가 되
도록 노력할 참이네요. 청죽
지인에게 보낸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