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수
1959 년생으로 라디오 구성작가로 일하다
가 1997 년 제 1 회 문학동네신인상을 받으
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송순문학상, 한
무숙문학상, 무영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
집 『토란』 『장미나무 식기장』과 장편
소설 『사라진 요일』 『나흘』 『신 기생
뎐』 『길갓집 여자』 등이 있다. SBS 드
라마로도 제작된 『신 기생뎐』은 프랑스,
독일, 러시아 3 개 국어로 번역 출간됐으
며, 2015 년 프랑스 르몽드에 리뷰가 실리
기도 했다. 올해 63 세.
2003 년 출간되었던
이현수의 첫 소설집
『토란』이 근 20 년
만에 새롭게 태어난
다. 『토란』은 출간
당시 독자들의 뜨거
운 반응을 일으켰으
며, “현실에 뿌리박은
철저한 리얼리즘, 인
간 심리와 관계에 대한 날카로운 관철, 번
득이는 상상력의 개입이 돋보이는 작품들”
이라는 평을 받으며 무영문학상 수상작으
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인답지 않은 탄탄
하고 웅숭깊은 문장”(소설가 전상국)으로
“사람들의 삶 자체가 지닌 의미에 관심을
갖고 이를 묘사”(문학평론가 방민호)하며
토속적이고 전통적인 삶의 양식에서 보편
적인 의미를 도출해냈다는 것이 그간 이
책에 쏟아진 평가였다.
요컨대 좀더 세밀한 관점으로 이현수 소설
을 들여다볼 때 이 소설집에 대한 주된 평
가에 가려져 있었던 또다른 문제의식이 드
러난다. 『토란』의 주요인물이 “영웅이
될 수 없는 사람들”(방민호, 해설)이기에
더욱 그렇다. 이현수가 가부장제 안팎의
여성과 퀴어 등 소수자의 삶을 어떠한 시
각에서 주목했는지 살펴본다면 『토란』
이 지금 가장 뜨거운 주제들을 한 발 앞서
다뤄낸 흥미로운 책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토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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