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웃는독서회 회지(2021년 1월 제185호)

(Seokhoon Kim) #1

“인생이 아주 큰 것을 선물하리라는 기대가 착각이었음을 깨닫기 시작하면서 빠른 속


도로 나이를 먹었다.” ―오정희 ‘돼지꿈’ 중


“귤 한 개가 방을 가득 채운다. 짜릿하고 향깃한 냄새로 물들이고, 양지짝의 화안한 빛으로 물들이


고, 사르르 군침 도는 맛으로 물들이고, 귤 한 개가 방보다 크다.” ―박경용 ‘귤 한 개’ 중


새해도 벌써 한 달이네요. 시대는 아직은 깊은 터널 속이지만 저만치 다가오는 봄을 생


각합니다. ‘귤 한 개가 방보다 크다’는 시어(詩語)가 가슴을 뭉클하게 하네요. - 청죽 -


◈ “시는 그림자도 춤추게 하는 메아리”라고 시인 칼 샌드버그는 말했지요. 봄을 기다


리며 시대를 견딥니다. 그래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상이 행복하네요. 부디 ‘그대, 꽃


길만 걸어요’ 안부를 전하며 복된 설 쇠시기를 바랍니다.


◈ 이번 달 표지 역시 안명규 화백님의 「설경」입니다.


지난해 “현대미술작가연합에서 초대작가 증서와 트로피가 택배로 전해왔네요”


라고 전해주셨는데 늦었지만 축하를 전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 이번 달에는 대전시 유성구에 사시는 박원자 님, 군포시에 사시는 김기만 님, 수원에


사시는 채호금 님, 삽시도 고향 후배인 지경진 님, 송파구 사시는 강동선 님, 방화동 사시


는 박명희 님께서 후원금을 보내주셨고 늘 변함없이 독서회 곳간(庫間)을 채워주신 여러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33 쪽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 자세히 썼지만 팟빵에서 ‘A의 모든 것’ 치면 강남국의


삶과 문학론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유튜브는 짧게 간추려 내보낸다 들었네요.


◈ 청죽이 한국 장애인 문인협회 회장에 선출되었습니다. 전국규모의 수장 자리라 부담


이 없지 않으나 몸 불편한 장애 문인들의 다리 역할을 해볼 참이네요.


◈ 위연실(들고은)님께서 수상작품이 실린 『문학시선』 10 권을 기증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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