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보다 강한 것 63
영원히 존속하는 실체라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것을 깨달으
면 집착을 버리게 되고,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맹자는 논어에서 “나는 아직 삶에 대해 잘 모른다. 죽음에 대해
서는 더더욱 모른다.”라고 정직하게 죽음의 문제에 대한 자신의 한
계를 인정했습니다.
◇ 인류사상 전례가 없는 사건
세계 유수 종교 창시자들의 무덤은 오늘날에도 모두 소중히 여겨
지고 사람들이 참배를 하러 갑니다. 하지만 세계 최대의 종교라는
기독교롤 창시한 예수님의 무덤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예수님은 생
전에도 자신이 세상에 온 이유는 인간의 죄를 속죄하고, 생명을 주
기 위한 것이라며 그 죽음을 예고하셨습니다. 다만 그것은 모든 것
의 끝이 아니라, 자신에게는 그 죽음을 이길 생명의 능력이 있음을
선언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이(목숨)를 내게서 빼앗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버리노라 나는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
을 권세도 있으니 이 계명은 내 아버지에게서 받았노라 하시니
라”(요한복음 10장 18절)고 말씀하셨지만, 제자들은 그 의미를 몰
랐습니 다.
그리고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셨을 때, 희망을 잃어버린
제자들은 “모두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갔습니다. 희망이 없어졌을
뿐 아니라, 자신들에게도 위험이 미치지 않을까 두려워했습니다. 요
한복음에는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에 문들을 닫
았더니''라고 쓰여 있습니다. 만약 이대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
다면 끝내는 예수님의 이름도 제자들의 이름도 역사의 흐름 속에서
영원히 사라져 버렸겠죠.
그런데 그 겁 많은 제자들이 예루살렘 거리에 서서, 죽음을 각오하
고 예수님이야말로 인류의 구주인 것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제자들은 대부분 순교로 최후롤 마쳤습니다. 도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한때는 죽음을 두려워하여 “내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