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한대역) 당신이 가장 소중한 사람이기에-삼육외국어학원

(Seokhoon Kim) #1

10 1


저l l3과 종교란 무엇인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미술관인 보스턴 미술관에는, 화가 고갱이
타히티의 주민을 그린 유명한 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그림
은 1897년 자신의 죽음이 가까움을 예감한 고갱이 예전부터 염두
에 두고 있던 테마룔 유언으로 완성시킨, 세로 139cm, 가로
375cm에 이르는 대작입니다. 그는 밑그림과 모델도 없이 불과 3개
월 만에 이 대작을 완성했습니다.
이 그림의 오른쪽에는 삶의 탄생을 의미히는 아기와 엄마가 있습
니다. 중앙에는 선악과를 따면서 자신의 존재 의미를 묻는 남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왼쪽을 보면, 양손으로 귀를 막고 앉아 있는, 다
죽어가는 늙은 할머니가 있습니다. 고갱은 이 그림의 테마로 다음
의 세 가지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이 세 가지 물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가 항상 품어 온 물
음입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방장기(万文詛)”는 다음과 같은 문
장으로 시작합니다.
“홀러가는 강의 흐름은 끊임없고, 게다가 원래의 물은 아니다. 웅덩
이의 고인 물에 뜨는 물거품도 사라졌다가 생기기도 하고, 결코 언제
까지나 그대로 있지는 않다. 세상 사람과 집 또한 이와 같다.. .. 아침
에 사라지고 저녁에 생기는 거센 바람, 그저 물거품과 갇다. 모르겠다
태어났다가 죽는 인간, 어딘가에서 왔다가 어딘가로 사라진다.”


어느 시대 어느 문화든지, 이성이 있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
이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그리고
“내가 사는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항상 궁금해했습니다.
그리고 이 물음에 답하는 것이야말로, 종교의 사명과 과제입니다.

Free download 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