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란 무엇인가 111
보내주셔서, 정말로 고마웠습니다. 인생의 목적은 일생에 걸쳐 추구
해야 하는 큰 문제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죽기 전까지 모르는
것이 아닐까? 또한 안다 해도 달성할 수 있는 시간이 남이 있지 않
다면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면 불안합니다. ... 그렇
기 때문에, 지금 이때에 마음을 붙들어 주는 무언가롤 붙잡고 싶습
니다. 아무리 괴로워도, 이것이 있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다는 바로
그것을 알고 싶습니다. 저는 무언가롤 맹목적으로 믿는 것이 아니
라,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을 원합니다. ''
알베르 까뮈는 <시지프스(Sisyphos)의 신화>의 첫머리에 “인생
이 살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철학의
근본 문제다.”라고 말했습니다. 사는 의미와 사명을 묻는 것 자체가
철학적 질문이며 종교적 질문입니다. 그것을 추구하는 삶이야말로
종교적인 삶을 살아가는 방법입니다.인생의 의미를 묻는다는 것은 건전한 인생을 살아가는 데 대단히
중요합니다. 참된 의미에서 사람이 건강하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요? 건강의 정의로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948년에 채택한
것이 유명한데, 이는 각국에서 사용하고 일본에서도 교과서에 채택
했습니다. 그것은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지닌 온전한 상태를
말하는 것이지, 단순히 질병 또는 병약한 상태가 존재하지 않는 것
이 아니다.”입니다.
그런데 1999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반 세기 만에 이 정의
롤 수정해서 “신체적정신적.사회적”인 것에 “영적(Spiritual)”이
라는 차원을 추가하도록 제안했습니다. “영적”이라는 차원은 인생
의 의미나 가치관에 관련된 영역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재(苒)정의의 배경에, “참으로 건강하기 위해서는 삶의 의미나 삶
의 보람이라는 인생의 가치관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고
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