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한대역) 당신이 가장 소중한 사람이기에-삼육외국어학원

(Seokhoon Kim) #1
종교란 무엇인가 n5
진(眞).선(총).미(美)의 세계는 과학적으로 수량화하는 것이 불가능한
세계입니다. 웅대한 자연계의 오묘함에 감동하는 일, 숭고한 음악이나
둘륭한 예술작품을 만났을 때의 기쁨, 이것들은 모두 과학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세계입니다. 그런데도 그것들은 인류 공동의 보편적인 진
리들 가지고 있습니다. 루오(Rouault)는 “예술이란, 눈으로 보이는 것
을 그리는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프랑스의 탁월한 지도자였던 미테랑 전 대동령은 작가 엘리
비젤과의 대담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탁윌한 학자와 위대한 지식인은
그들의 과학을 통해서 신앙을 소유했다. 그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반대
로, 과학이 신앙을 멀리하게 했다.’'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 중에서, 지구에 온 왕자님에게 여우가
이렇게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마음으로 보아야 해요 사물은 잘
보이지 않으니까,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아요.”

과학을 “사실의 세계”라고 한다면, 종교는 ‘‘의미의 세계”입니다. 과
학이 다루는 영역은 눈에 보이는 수량화가 가능한 세계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것, 믿는 것, 삶의 의미, 선악 문제 등은 과학으
로 다룰 수 없는 영역의 세계입니다. 종교의 세계는 보는 것이 아니
라 믿는 세계이며 신앙의 세계입니다. 참된 종교적 태도란 신앙을 통
해 사물 배후에 있는 인생의 본질적 의미를 찾아내려는 자세입니다.
철학자 파스칼은 <팡세>에서 “이성의 마지막 한 걸음은, 이성을
초월한 사물이 무한정으로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것을
인정하는 데까지 이를 수 없다면 이성은 약하다고 할 수밖에 없
다.”라고 말합니다.

종교 그리고 신앙이란 머리로 이해하는 세계가 아니라, 자신의 모


든 것을 걸고 살아가는, 삶에 관련된 세계입니다. 실제로 그렇게 살


아갈 때 비로소 보이는 세계, 즉 실존적 진리의 세계입니다. 신학자


엣시엘의 말을 빌린다면 “신앙이란 사건이며, 인간의 영혼이 하나님


의 영광과 교차하는 순간”입니다. 그래서 카에르케고르는 “신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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