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란 무엇인가 117
인간의 내면에 있는 최고의 정열이다.”(<두려움과 떨림>에서 발췌)
라고 표현했습니다.
인생이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어진 과제입니다. 우리는 살아
있는 한,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시시각각으로 질
문을 받습니다. 지옥이라고 불렸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꿋꿋하
게 버텼던 빅쿠둘 프랭클 의사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인생의 의미에 무게를 더하는 것은, 이 세상에서 인생이 딱 한
번뿐이라는 것, 우리 생애가 돌이킬 수 없다는 것,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행위도, 인생을 망가뜨리는 행위도 모두 다시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생에 무게를 주고 있는 것은, 한 사람 한 사람
의 인생이 한 번뿐이라는 것만이 아닙니다. 하루 하루, 한 시간 한
시간, 한 순간 한 순간이 딱 한 번뿐이라는 것도 인생에 두렵고도
놀라운 책임의 무게를 더하고 있습니다.'’
나아가서 그는 “산다는 것은 질문을 받는 것이요, 대답하는 것이
다. 자기 자신의 인생에 책임을 지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인생
이란 주어진 것이 아니고 우리에게 부과된 일입니다. 그러므로 시
는 것이 힘들면 힘들수록 그 인생은 의미 있는 것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고난과 죽음은 인생을 무
의미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원래 고난과 죽음이야말로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 하루 하루 그리고 한 순간 한 순간은 두 번 다시 없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인생의 질문 앞에
언제나 서 있는 것입니다.
◇ 시대를 초월하여 살아가기 위하여
맥킨미리안노 콜베는 1894년 폴란드에서 태어나, 신학을 공부한
후 신부가 되었습니다. 1930년 일본 나가사키(長嶝)에서 극빈한 생
활을 하며 전도 활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1936년 잠깐 귀국했을 때
나치 독일군에 붙잡혀, 급기야 그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에 보내졌
습니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