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란 무엇인가 121
아직 의식을 잃지 않았습니다. 결국 수용소의 의사가 콜베 신부에
게 페놀주사를 놓아 살해했습니다. 1941 년 8월 14일 12시 50분,
그때 콜베 신부는 47세였습니다.
콜베 신부의 숭고한 삶의 모습은 하루 아침에 완성된 것이 아니
었습니다. 그는 항상 남을 위해 사는 것을 제일로 삼았습니다. 수용
소 안에서 자신의 음식을 쇠약한 사람에게 주고 끊임없이 사람들을
격려했습니다. 그의 매일의 기도도 “만약 누군가가 수용소에서 살
아 돌아갈 수만 있다면, 저는 이 몸을 그 일을 위해 바치겠습니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본 적도 없는 콜베 신부로 인해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그
죄수는 그 후 수용소 생활을 룰륭하게 견뎌 꿋꿋하게 생활하고 나
중에 석방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를 통해서 콜베 신부 이야기가 전
세계에 널리 퍼져 나갔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콜베 신부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이긴 것입니다. 저 나치스와 프리츠 대령을 상
대로 이긴 것입니다.”
죽음을 초윌하고, 시대를 초월해서 살고자 한다면, 죽음과 시대룔
초월해서 영원히 지속되는 가치관 그리고 인생의 기반을 다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미국의 흑인 해방운동의 지도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 그
리고 자신의 사명을 위해서 순교한 마틴 루터 킹 목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몸을 바쳐도 좋을 무언가를 가져야
한다 그 무언가를 위해 죽을 수 없는 인간은 살 가치가 없다.’'
우리가 무언가롤 위해 살고 죽을 수 있는 것, 그것을 우리는 확
실히 갖고 있습니까? 우리가 살아가는 최고의 가치관이란 무엇인가,
인생의 기로에 서서 중대한 선택을 재촉받을 때 그 기준이 되는 것
은 무엇인가, 그것들을 확실하게 우리의 것으로 만들 때, 우리 인생
의 기반은 확고한 것이 됩니다.
프랑스의 사상가 매느 드 비랑(1766~1824년)은 “내가 지향하는
목적이 있으므로 나는 존재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내가 나인 까
닭은, 자신의 사상, 신조 혹은 인생의 가치관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남에게 받는 평가에 의해 살아가는 게 이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