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129
◇ 인생을 변화시키는 서적
<지옥의 무지개>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의 부제가 “사형수에
서 목사로”이듯, 제2차 세계대전 중, 남국 사이판의 포로수용소에
서 미군에 협력하는 일본인 지도자롤 암살해서 사형 선고를 받고
옥중에서 기독교로 회심, 목사가 된 아라카키(新坦) 사부로(프邰)의
이 야기 입 니 다.
열성적인 군국소년이었던 아라카키 씨는, 제2치 세계대전 중, 사
이판에서 일본군과 행동을 함께하며 미군과 싸웠지만, 미군의 압도
적인 전력 앞에 일본군은 결국 전멸합니다. 그 와중에 목숨을 건진
아라카키는, 산 속에서 헌병 하사를 만나 용감히 싸우는 정신과 천
황에 충성하는 마음을 접하고 감복합니다. 그의 지시를 따르면서
약 1년 간의 게릴라전 끝에, 하사의 명령을 따라 그와 함께 수용소
에 잠입하기 위해서 투항했습니다. 그곳에는 일본인이 1만 5000명
정도 수용되어 있었는데, 아라카키는 하사의 명령으로, 미군에게 협
력하는 자를 암살했습니다.
그 후 그는 체포되어 고문을 견디며 범죄 사실을 일관되게 계속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하사가 “너는 나와 함께 죽을 수 있
는가? 나는 틀림없이 사형이다. 아라카키 군, 이 사건에 대해 너
자신의 의지로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해 주었으면 한다. 그렇게 하
면 너와 나는 함께 죽을 수 있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하사의 명
령대로 지금까지의 부인을 철회해서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사형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그는 하사에게 배신당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사는 그에게 살인을 명했으면서도 죄를 아라카키에게 뒤집어 씌
우고, 자신은 무죄 판결을 받아 일본으로 귀국했습니다.
아라카키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분노로 불탔습니다. 나는 저
주했습니다. ‘기억해라, 반드시 복수해 주겠다. 꼭 죽이겠다. ' 그러
나 어떻게 할 수 없었습니다. 나는 하사의 명령에 따라 한 일이라
고 호소했지만 그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 오직 롤로 남겨져 ‘사형
집행이 오늘인가 내일인가?' 죽음의 공포에 시달려, 나의 몸은 마
르고 쇠약해져 갔으며 미친 것처럼 매일 울부짖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