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189
인간은 주체성을 가지고 하나님과으l 관계에 즉, 하나님과의 사랑
의 관계로 살아가는 존재로 창조되었습니다. 아이히로트는 “창조주
가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은, 인격적인 주체라는 것이다.”라고
언 급 했 습 니 다.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당신 자신의 형상을 따라 만드셨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인간이 하나
님의 품성, 하나님의 사랑을 반영하는 존재로서 창조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과 닮은 자가 된다는 것은 우리 인간 속에 하나님
의 모습, 품성, 사랑이 반영되는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은 사랑이
시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격적인 사랑을 가진 존재
이며, 인간은 그 사랑으로 초청받고, 반응하도록 창조된 존재입니다.
나아가서 하나님은 사람(아담)을 창조하셨을 때 “사람의 독처하
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창
세기 2장 18절)고 하시면서 하와를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남
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는 것은 사람은 홀로 사는 존재가 이닌, 교
제하는 자로서 창조하셨다는 것을 말합니다.
도대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일까요? 궁극적으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
는 것은 무엇일까요? 철학자 마틴 부버는 인간을 “관계 속에서 살아
가는 존재''로서 규정했습니다. 인간은 “나와 그것” 또는 “나와 너”라
는 두 가지 근원적 관계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인간은 “그것(물질)”
없이는 생활할 수 없지만, “그것”만으로 살지도 않습니다. 아무리 많
은 것을 소유해도 인간에게는 “너”라는 인격적 존재가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과의 “인격적 만남”이라는 체험, 즉 “나와 너”라는 관
계는 우리의 인생을 크게 바꿀 가능성이 있습니다. 생떽쥐베리의 <
어린왕자>에서 여우가 왕자님을 만납니다. 그러자 그 만남을 통해
여우의 인생이 완전히 바뀝니다. 지금까지 여우는 금색으로 물결치
는 보리밭과 아무런 관계가 없었지만 왕자님과 친해지자마자 “보리
밭을 볼 때마다 왕자님의 금발을 생각하며 울어 버릴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