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199
.분노,를 내려고 해도 낼 수 없습니다. 울려고 해도 울 수 없습니다
여러분 부디 제가 말씀드린 의미를 이해하신다면 일본의 이상을 살
리기 위하여 먼저 이 나라를 매장합시다.”
이 연설로 인해 그는 동경제국대학에서 추방되었습니다. 동경대
에서 한 마지막 강의에서 “나는 영혼을 멸망시키지 않고 몸을 멸망
시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직 신체만 뚱뚱하고 영혼이 야
윈 인물을 경멸한다. 제군들은 그러한 인간이 되지 않도록.”이라는
말을 남기고 대학을 떠났습니다.
역사가 이에나가 사부로는 <야나이하라 타다오라는 사상가의 역
사의 의의> 중에서 ‘‘태평양 전쟁의 암흑시대에 압박에 굴하지 않고
사상적 저항을 계속한 사실”을 들어 “많은 지식인이 진퇴를 잘못한
이 시기의 그의 사상활동은 일본인 양심의 등불이 꺼지는 것을 겨우
지켜낸 것으로서 높이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일본사회는, 복구와 부흥 사업에 그를 필요로 했
습니다. 네 번을 사양하고, 다섯 번째 간청에 동경대학 교수로 복직
했습니다. 그 후 동경대 총장을 두 번씩 맡고 정신적, 사상적 지도
자로서 일본사회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전후 동경대학의
초대 총장 남바라 시게루는 “야나이하라 군에게는 기독교 신앙이
그 사상과 행동의 원천이었으며 모든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
었다. 그러므로 그의 신앙에 대하여 말하지 않고서는 그의 학문도,
교육관도 이해할 수 없다.”라고 기록했습니다.
야나이하라는 만년에 암으로 침상에 누워 혹독한 투병생뢸을 합
니다. 질병을 체험하면서 그는 자신의 깊은 죄를 고백하며 이러한
글을 남겼습니다.
“시편 51편에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롤 잉태하였나이다,라는 말씀이 있다. 나는 이 말씀의 의미를 오
랫동안 잘 깨닫지 못했다. 다윗의 어머니가 불륜으로 다윗을 낳았
다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내가 질병 한가
운데로 내던져지고 나의 숨겨진 생애를 생각하고 나의 본성 속에
비열함, 육정적인 것이 얼마나 많은가를 곰곰이 생각하며 슬퍼할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