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이란 무엇인가? 251
구치소에는 범죄자 7, 8 명이 있었는데 세상 일들에 대해 이야기
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스즈가모리의 봄 살인''의 “범인'’,
코모리 소스케의 재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커다란
층격을 받았습니다. ‘내가 죽였는데 누명을 쓰고 있는 사람이 있다.
상관 없는 일로 몇 개월이나 감옥에 들어가 재판을 받고 있다.' 그
는 안절부절못했습니다. ‘만일 코모리가 사형 판결을 받으면 그것이
야말로 큰일이다. 나는 온갖 범죄롤 반복해서 저지른 나쁜 놈이므
로 사형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내가 모든 사실을 밝혀 죄 없는 코
모리를 살려야 한다.’
그는 남김없이 자신의 죄롤 고백했습니다. 그 후 그는 처음으로
마음에 평안을 얻었으며 사형을 각오했습니다.
그런데 독방에 들어가 홀로 있게 되자, 여러 가지 번민과 공포가
몰려왔습니다. 특히 밤에는 잠을 못 이루고 자기가 범한 여러 범행
을 생각하자 두려움에 몸이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토우키치는 미스 맥도날드와 미스 웨스트를 만났습니
다. 두 사람 다 경건한 기독교인이며, 특히 미스 맥도날드는 일본
YWCA운동을 탄생시킨 유명한 분이었습니다. 그들은 두세 번 면회
와서는 성경을 읽도록 권했습니다.
토우키치는 기독교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독방에
서 심심풀이로 성경 중간 이나 뒷부분을 펴보기도 하다가 점점 성
경에 끌려 누가복음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누가복음을 읽고 십자가 장면에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보았습
니 다.
“이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
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 ,'
이 말씀을 읽은 후의 기분을 그는 “다섯 치 되는 못에 박히는 것
보다 더 강하게 파고 들었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다섯 치 되는 못 이상의 것이 가슴에 박히는 강한 통증과 함께
예수님의 사랑이 자기 자신에게 부어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감동받은 적은 태어나서 처음이었습니다. ‘자기를 죽인 자에게 이런 말
을 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이 아니다. 분노하며 증오하는 것은 당연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