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31]
구미의 “의료의 마음,’은 그가 기초를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
니 다.
그는 당시, 명성 있는 일류 의사였음에도, 환자 한 사람 한 사람
에게 전심전력을 다해서 치료했습니다. 그가 얼마나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대했는지 여러 에nl소드를 통해서 알려져 있지
만, 그중에서도 “폐렴으로 죽은 자넷의 어머니”가 쓴 수기가 유명
합니 다.
‘‘선생님은 우리의 귀여운 자넷을 10윌 중순부터, 1개윌 후 죽을
때까지 하루에 두 번씩 방문해 주셨습니다. 자넷은 선생님이 오시
는 시간을 항상 기쁜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선생님은 문 밑쪽을
조용히 노크하고 문을 열고 들어오셨습니다. 그리고 허리를 둥글게
한 요정의 모습으로 나타나, 맑고 높은 어조로 ‘동화나라의 엄마세
요? 차 한잔 마시고 싶은데요?'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순간 병실은 동화나라로 변하고, 선생님은 동화나라 말투
로 꽃과 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침대 끝에서 이쪽을 향해 앉아
있는 인형들에게 ‘사랑하는 여러분’이라고 인사를 하십니다. OI러한
가운데, 선생님은 이 어린 환자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을 모두 발견
해 내는 것이었습니다.
굉장히 감동한 적이 있습니다. 딸의 죽음이 다가오고 있던 1 1월
어느 추운 날 아침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조심스럽게 종이에 싸여
있는 한 송이 아름다운 빨간 장미를 속 주머니에서 살짝 꺼내셨습
니다. 그러고는 자신의 정원에 핀 여름의 마지막 장미를 어떤 기분
으로 바라봤으며, 또한 이 꽃이 선생님께 ‘이 어린 소녀를 함께 만
나러 가고 싶어요. '라고 부탁했다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그날 저녁, 우리는 침대 옆의 작은 탁자에 둘러앉아 동화나라의
EI타임을 마련했습니다. 선생님은 장미와 그가 사랑하는 소녀와 어
머니인 저에게 뭐라 말할 수 없는 어조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
고 들어오실 때처럼 무릎으로 걷는 것처럼, 살짝 나가셨습니다.
딸은, 요정이든 사람이든 그 뺨 위에 언제까지나 빨간 장미
의 색깔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 또 한 곳에 있고 싶은 만큼
오래 있을 수 없다는 것 그러나 또 다른 가정이 있어서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