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의미 321
바람이 들어오지 않게 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 구멍을 통해
무엇이 보이는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구멍이 없을 때에 볼 수 없
던 것이, 그 구멍을 통해서 보인다. ... 아무리 괴로울 때, 힘들 때,
싫을 때가 있어도 그것을 통해 건강한 때, 행복한 때, 평안한 이해
할 수 없었던 일을 이해히고 알 수 없었던 것을 알게 된다. 거기에
새로운 감사와 기쁨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 그것을 통해, 불행이
행복으로 바뀌고 여기에 종교가 갖는 중대한 역설이 성립된다.''
계속해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진실한
것, 영뭔한 것을 주시려고 공허한 것, 지나가 버리는 것을 빼앗는
일이 있는 것이 아닐까? 지위, 명예, 재산, 학식, 건강 등과 같은
인간 생활에 필요한 것들 즉 반드시 우리를 따라다니는 것들이 무
참히 빼앗김으로 인해, 오히려 영원한 세계, 진실된 세계로 눈이 열
리는 것이 아닐까?”
◇ 왜 고통이 있는 것일까?
왜 인간은 고통받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일까요? 옛날부터 사람들
은 고난이 닥칠 때마다 그 원인과 의미를 찾아왔습니다. 고난은 동
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 공통의 체험입니다. 이 고난 문제에 해답
을 주는 것이야말로 종교의 중심적인 과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
지요. 종교학자 존 보우카는 “어떤 종교가 고난에 대해서 어떻게
주장하는가에 따라서, 그 종교가 인간존재의 본질이나 목적을 어떻
게 생각하고 있는가가 분명해진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 이 세상에 고통이 존재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성경의
기본적 해답은 죄의 결과라는 것입니다. 인류가 하나님께 불순종하
고 배반한 결과, 인류뿐 아니라 이 세계 전체가 일시적으로 죄의
법칙 아래에, 즉 사단의 지배 하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문학자 C.
S. 루이스는 “우리는 배신자에게 점령당한 우주의 한 부분에 살고
있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이 세상에서 살
고 있는 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성경은 “모든 사람에게
임하는 모든 것이 일반이라 의인과 악인이며 선하고 깨끗한 자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