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의미 33]
고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어디까지나 종교는 인간의 행복을 추
구하는 수단일 때만 성립된다. 종교는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이고
사람이 종교를 위해서 있는 것은 아니다. 고난, 역경 속에서 종교
따위가 성립할 리 없다.”
하나님께서는 이 사단의 도전을 받으셨습니다. 욥을 둘러싸고 하
나님과 사단 간의 묀고 당김이 일어납니다. 과연 기복신앙이 아닌
신앙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요?
어느 날 갑자기 스바 사람과 갈대아 사람이 공격해서, 욥의 가축
을 빼앗고 종들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숨도 돌릴 틈 없이 광야에서
돌풍이 불어와 집은 파괴되고 그의 이들 딸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욥은 한순간에 가족과 소유의 전부를 잃고 아내와 자신 둘만 남게
됩니다. 그 고통의 심연에서 “욥이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묀고 땅에 엎드려” 이렇게 말합니다. “가로되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
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
이다 하고”
사단은 하나님께 더욱 도전합니다. 욥이 하나님을 믿고 있는 까
닭이 그 자신에게 해가 미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사단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 5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정녕 대면하여 주를 욕하리이다 6여호
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를 네 손에 붙이노라 오직 생명은
해하지 말지니라 7사단이 이에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서 욥을 쳐서
그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악창이 나게 한지라 욥이 재 가운데 앉아
서 기와 조각을 가져다가 몸을 긁고 있더니”(욥기 2장 4~8절).
전신에 번진 피부병 때문에 욥은 몸 둘 곳이 없어지고, 재 속에
앉아 기와조각으로 몸을 한없이 긁고 있었습니다. 그 비참한 모습
을 보고 욥의 아내는 “그래도 당신이 순전을 굳게 지키느뇨 하나님
을 욕하고 죽으라”(욥기 2장 9절)고 말합니다.
욥의 아내의 이 말은, 그녀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면 무리가 아
닙니다. 한순칸에 모든 재산을 잃고 사랑하는 자식들이 먼저 죽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