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의미 333
지금 유일하게 의지하고 있는 남편은 전신이 악창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있는데, 왜 이렇게 고통당하지 않으면 안 되는
가? 하나님을 믿고 있어도 이런 고통을 당해야만 한다면, 누가 그
런 하나님을 믿겠는가. 인간의 행복에 기여하지 않는 종교 따위는
애초부터 믿지 않는 편이 낫지 않은가. ...”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그녀의 신앙 이해는 사단이 주장하는 기복신앙과 연결
지을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재산, 가족, 건강과 이 세상의 모든
행복을 빼앗긴 욥은 어떠했을까요?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대의 말이 어리석은 여자 중 히나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
께 복을 받았은즉 재앙도 받지 아니하겠느뇨 하고 이 모든 일에 욥
이 입술로 범죄치 아니하니라”(욥기 2장 10절).
행복할 때에 믿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나 재앙과 고난 가운데 있
을 때에 믿음을 유지하는 것은 가능한 것일까요? 욥의 이야기는 이
것이 가능함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세상의
상식을 훨씬 초월한 종교와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신학자 오오키 히데오 씨는 “기독교에는 기복신앙이 없다. 그렇
기 때문에 감사한다.”라고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굉장히 역설적이지만, 또한 영원한 진리이다. 이 말을
모르는 인간은 결코 교회에 오지 않을 것이고, 와도 오래 머물지
않을지 모른다. OI 말이 시사하는 진리에 견디지 못한 사람들이 떠
나가는 것을 나는 보았다. 그러나 이 말을 통해 오히려 복음의 깊
은 인식에 도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리스도인이란 ‘기복 없는
고마움'을 이해한 사람들이다.',
그 이후에 나오는 욥 이야기의 대부분은, 욥과 친구들 간의 논쟁에
할애되고 있습니다. 세 명의 친구들은 계속해서 말을 바꾸고, 설명을
바꾸어, 욥이 고난받는 원인에 대해서 그들의 생각을 말합니다. 그들의
기본적인 생각은 인과응보 사상으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