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한대역) 당신이 가장 소중한 사람이기에-삼육외국어학원

(Seokhoon Kim)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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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과 십계명


1954년 9월, 태풍 15호로 인해 세01칸 연락선 “도우야호’'가 히


코다테 앞바다에서 침몰해서 1 , 155명이 사망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도우야호 사건”이라고 하는 역사상 최대 해난 사고였습니다. 이때


도우야호에 함께 타고 있던 선교사인 스톤 목사는 자신의 구명조끼


를 어느 부인에게 넘겨 주고, 자신은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작가 미우라 아야코의 처녀작 “빙점”에서는, ‘‘케이조”라는 의사가


이 도우야호에 함께 타고 있습니다. 배가 난파되어 케이조는 바다


에 내던져집니다. 거기서 그는 죽음이라는 극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 장면을 미우라 아야코 씨는 다음과 같이 묘사했습


니 다.


“죽음에 직면한 지금 지위도 의학도 아무 쓸모가 없었다. 죽음에 대


해 케이즈는 어떤 마음의 준비도 없었다. 지금까지 의사로서 수많은


죽음을 보아왔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타인의 죽음이었다 자신의


것으로서 본 죽음이 아니었다. 지금 케이조는 완전히 무능력했다.”


간신히 죽음을 면할 수 있었던 케01조는, 위경련을 일으킨 여자


에게, 자신의 구명조끼를 던져준 선교사를 생각했습니다. 자신은 결


코 할 수 없는 행동을 해낸, 그 선교사가 살아 있기를 바랐습니다.


케이조는 생각합니다. “그 선교사가 바라보며 살아온 것과 내가 바


라보며 살아온 것은 완전히 다른 것임이 들림없다. 나는 원수를 사


랑하라는 말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표어


를 내거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그 선교사는 더 중요한 뭔가를 알


고 있었다. 단순한 말이 아닌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말뿐이 아


닌, 뭔가 생명이 있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케이조의 “그 선교사는 더 소중한 뭔가롤 알고 있었어.”라는 말은,


우리에게 대단히 의미있는 말로 다가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


장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인생의 기로에 서서 중대한


선택을 해야 할 때, 그 기준이 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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