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 407
◇ 거룩한 때
헤셀은 <안식일 : 현대인에게 있어서의 의미>에서 이렇게 말합니
다. “안식일의 의미는 장소가 아니라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한 주의 6일 동안 우리는 장소라는 사물에 묶여 살지만, 안식일에
우리는 성스러운 시간에 조화되려고 하는 것이다. 이날에 우리는
창조의 산물에서 창조의 섭리로, 창조된 세상에서 세상의 창조로
마음을 향해, 영원의 시간을 공유하도록 초대받는다.”
헤셀이 “안식일의 의미는 공간이 아니라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안식일의 의의는 “거룩한 시간”에 있
습니다. 공간으로서 “거룩한 장소''는 특정 장소로 한정되어 버립니
다. 그러나 “거룩한 시간’'은 어디에 있든지,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소유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거룩한 장소를 피할 수 있고 또한 그
것을 파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거룩한 시간을 피하거
나, 그것을 파괴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이 어디에 있든지, 안식일의 축복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제공되어 있습니다. 나아가 “거룩한 시간''은 그 사람의 모든 존재
를 포괄합니다.
많은 종교는 형상으로 신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성경의 하나님은
자신을 나타내실 때 시간(안식일)을 사용하셨습니다. 신학자 몰트맨
은 “다른 종교는 신을 형상으로 나타내고, 이스라엘은 시간으로 나
타냈다. 즉 안식일은 형상 없는 하나님의 임재이다.”<창조의 하나
님)>라고 말했습니다.
◇ 안식일을 지내는 방법
성경에 따르면 하루는 일몰부터 시작됩니다. 한 주의 첫날은 토
요일 밤부터 시작됩니다. 안식일은 금요일 일몰에 시작하여 토요일
일몰에 끝납니다. 한 주일의 삶은 안식일을 향하도록 되어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안식일은 우리가 하나님과 집중적으로 교
제할 수 있도록 성별(聖別)되어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의 중심에 하나님을 예배하는 안식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주일의 생활이 이 안식일의 축복을 향해 준비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