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431
약속에 모든 것을 맡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짧은 기간이었
지만, 여러 가지로 지도해 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제게 얼마
나 많은 용기롤 주었는지 모릅니다.
어제부터 편지만 계속 쓰면서 계속 한 숨도 자지 않았습니다. 이
제 두세 통 쓰고 목욕을 한 후 주님 곁으로 갑니다. 아직도 쓰고
싶은 것이 너무 많지만,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건강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으신 것 같은데, 부디 몸 건강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아침에 그는 담당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두려움 없는
발걸음으로 교수대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그때 증P!○로 입회한 사
람들의 증언이 실려 있습니다.
‘‘처형 날, 그때도 아무런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그 마지막 이별의
시간에도 ‘제 자신은 조금도 변함이 없이 기쁜 마음으로 부름받았
다고 가족에게 전해 주세요’라고 몇 번이고 부탁했습니다. 마지막
으로 담배를 권유했지만, 그는 처음으로 하나님을 만나는데 머리가
멍해 있으면 안 된다고 거절하고, 소장님이 주시는 마지막 물을 마
시고 조용히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직원 몇 명은 ‘훌륭했습니다. '라
며 감탄했습니다. ‘그를 그렇게까지 만든 종교의 위대함을 느낀다.’
라고 어떤 간부도 말했습니다.”
사형을 눈앞에 두고 이렇게 행동하며 살 수 있었던 것, 이것이야
말로 기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죽음을 눈앞에 두고 예수 그리스
도에 대한 믿음과 그 믿음이 주는 평안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습니
다. 그의 마지막 편지에 인용되어 있던 성경절은, ● 잠언 1장 33절이
었습 니 다.
“오직 나를 듣는 자는 안연히 살며 재앙의 두려움이 없이 평안하
리 라 ”
이사야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영히 서리라”(이사야 40장 8절).
우리도 시대를 초월한 영원으로 이어지는 삶을 살려 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