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도 악마도 될 수 있는 인간 15
나고 있는 것처럼 신문이나 TV 는 방송하지만, 물론 그것은 저널리
즘의 과장일 뿐, 인간은 무력한 존재이다. 증명할 필요가 있을까? ...
악의나 중상모략에도 약하고, 물욕과 성욕에 둘려싸여 있고, 보기
흉한 자기과시에 치우치고, 눈 앞의 영예를 탐내고, 고독에 약하고,
질투는 깊고, 그 이외에 이런 저런 이유로 전쟁을 하여 서로 죽인
다.”
야수라고 불리는 아무리 무서운 동물이라도 좀처럼 동료를 죽이
지 않는데, 만물의 영장이라고 말하는 인간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만 5,000만 명의 동료 인간을 죽였습니다. 나치 독일의 유대인 강
제 수용소에서는 600만 명의 유대인이 학살당했습니다.
1960년에,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의 주범격인 아이히만이 남
미에서 체포되어 이스라엘에서 재판을 받았습니다. 아우슈비츠의
몇 안 되는 생존자인 디눌 씨가 증인대에 섰습니다. 그는 아이히만
을 처음 보았을 때, 재판소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크게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수용소에서의 괴로운 기억들이 되살아났기 때문이 아
니었습니다. 디눌 씨는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아
이히만이 악마처럼 생겼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만
나 보니 보통 사람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때에 죄와 악이 인간의
본성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나도 이 사람이 했던 바로 그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자 저 자신이 무서워졌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위급하면 자신을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에 대해서
악마가 될 수밖에 없는 어두운 부분을 마음속에 품고 있는 것은 아
닐 까요?
◇ 본연의 상태에서 전락
창세기 2장과 3장에는, 그 유명한 에덴동산에서 살았던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가 기록되었는데, 여기에는 인간이 어떻게 본래의 상
태에서 전락해 가는지 선명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동산 어떤 나무의 열매도 ‘‘마음대로” 따 먹을 수 있는자
유로운 존재로 만들어 졌습니다. 그러나 그 자유는 제한되어있었습
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신뢰의 표시로 한 나무의 실과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