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한대역) 당신이 가장 소중한 사람이기에-삼육외국어학원

(Seokhoon Kim) #1

용서할 수 없는 마음이 바뀔 때 23


라고 권했습니다. 말해 보려고 했지만 분노와 슬픔이 복받쳐 와서


가슴이 답답해지고, 아무리 해도 그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열흗째, 예수님이 자신을 배신하고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


을 위해 십자가에서 기도하신,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라는 기도가 가슴 속에 파도


쳤습니다. “저도 예수님을 본받이 고백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


름으로 아버지와 그녀를 용서합니다.” ‘해냈다! 말했다! ’라는 생각에


날아갈 듯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1년 후, 그 제자는 46세의 젊은 나이에 폐


암으로 죽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졌


습니다. 사치코는 아버지를 빼앗아간 여자가 낳은 배 다른 남동생


과 살면서, 병원에 계신 아버지를 돌보았습니다. 의식을 잃기 바로


전에, 아버지는 딸의 손을 잡고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고맙


다”라고 말하고, 조용히 숨을 거뒀습니다. 사치코는 만약 자신이 예


수님의 사랑과 용서를 체험하지 못했다면, 지금도 두 사람을 용서


하지 못하고, 한을 품고 살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용서해 주는 권위있는 존재는


사람은 오래 살면 살수록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또 스스로


상처 입는 존재가 아닐까요? 다른 사람의 마음에 심한 상처롤 주


면서 그것을 깨닫지 못하거나 알고 있어도 잊어 버린 많은 죄들,


이것은 속죄할 수 없습니다.


사람은 모두 속죄할 수 없는 죄를 용서받고 싶어합니다.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했던 비행사 그로드 이자리는 귀국 후,


사람이 변했습니다. 영웅 대접받기롤 거부하고, 훈장도 반환하려 했


습니다. 연금 받는 것도 거절하고, 원자폭탄으로 인해 발생한 고아를


위해 시장 앞으로 돈을 보내고, 시의회 앞으로 사죄 편지도 썼습니다


국가로부터 벌을 받음으로 죄책감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것일까요?


그는 감옥에 들락날락하기를 반복했습니다. 무고한 시민의 생명을 빼


앗은 양심의 가책에서 벗어나게 해 줄 권위있는 존재에게 용서를 구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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