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IENCE ; 내안의 과학

(jiyu) #1

우선 과학 잡지 [MYIENCE;내안의 과학] 을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어떤 말을 먼저 해야할지, 어떤 이야기로 끝을 맺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
니다. 저의 졸업작품을 마무리하는 글이니 만큼 멋진 말들로 끝을 써내리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도
크지만 그런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6개월의 여정을 마치는 저의 솔직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몇 달전 어렴풋이 생각해보았었습니다. “졸작을 끝내며 잡지에 실을 작가의 말을 쓸 때의 기분은
어떨까?”. 희미하게나마 보이는 끝을 갈망하며 나아가지 않을 것만 같았던 이 프로젝트를 붙잡고
보낸 시간이 벌써 6개월이 흘렀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6개월의 시간 동안 매순간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졸작을 이제는 진짜 끝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마냥 기쁘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매일매일 “힘들다” “하기 싫다”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지만 저는 제 졸업작품에 누구보다 많은^
애정을 쏟았던 것 같습니다. 이 잡지에 미운정도 고운정도 다 든 기분이랄까요? ᄒᄒ


서론이 좀 길었네요... 이제부터는 이 잡지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과학잡지를 처음 졸
업작품 주제로 정하게 된 것은 3월 개학이 거의 다 다가올 때 쯤이었습니다. 저는 주제를 굉장히
오랫동안 고민한 편이었어요. 그 때 무렵에는 저 스스로 진짜 ‘과학’이라는 분야를 좋아하는 것이
맞는지 너무 혼란스러운 마음에 졸작주제로 과학을 선택하지 않으려고도 했으나 결국에는 이렇게
됐습니다...


과학잡지를 주제로 정하고 막 작업을 시작했을 때는 사실 시작의 설렘보다는 막막한 마음이 앞섰
습니다. 큰 틀을 잡는 것부터 모든 것을 혼자서 시작하려니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 집을 지어야
하는 기분이었어요. 한권의 과학잡지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 그리 단순하지가 않더라고요. 기획안을
짜는 것부터 시작해서 자료조사, 기사작성, 잡지 편집, 일러스트 디자인까지 그 모든 것이 저의 몫
이었습니다. 특히 맨처음 백신에 관한 기사를 쓰기 시작할 무렵 “이걸 진짜 해낼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이 저를 가장 힘들게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9월엔 분명히 잘 끝나 있을거야” 스스로
에게 이렇게 말하며 그저 그날의 할일을 해내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그날의 할일을 해내다보니 어느새 저는 약 12편의 기사를 실은 제 과학잡지를 완
성하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우여곡절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제 졸업작품을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어서 너무나도 뿌듯하고 기쁩니다. 지금의 감정을 더 많은 수식어로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냥 “해냈다”라는 말로 표현하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잡지 한권이 완성되기까지 너무나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함께 졸업작품을 만
든 이우중 17기 친구들, 자기 졸작도 바쁠텐데 글을 써달라는 부탁에 너무나도 열심히 도와준 지
현이, 가온이, 아인이, 항상 정성스럽게 피드백 해주신 백미하 선생님, 중학생의 인터뷰에도 흔쾌히
응해주신 강솔빈 과학커뮤니케이터님, 그리고 졸업작품 때문에 매일 딸 짜증 듣느라 고생하신 부
모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제 진짜로 마침표를 찍을 시간이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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