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과학사전
크리스퍼 이전의 유전자 편집기술
작물의 유전자를 편집할 수 있게 된 사람들
은 식물의 유전자를 편집하는 것을 넘어서
인간의 유전자를 편집하겠다는 큰 꿈을 가
지게 된다. 인간들은 ‘휴먼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13년에 걸쳐 인간의 유전체 지도를 그
려 냈으며 한사람 한사람의 유전자를 분석해
내기에 이른다. 그러나 인간의 유전자를 편
집하는 것은 그럼에도 여전히 불가능 했다.
식물에서는 제한효소를 이용해서 특정 DNA
를 잘라낼 수 있었지만 인간의 DNA는 제한
효소로 잘라낼 수가 없었다. 제한효소는 한
번에 4~8개의 염기서열, DNA 코드를 인식
할 수 있는데, 이를 30억쌍이 넘는 유전자를
가진 인간에게 적용했다가는 자르려는 부분
외에도 우연히 부분적으로 같은 서열을 가진
염기서열들을 모두 잘라버릴 수 있기 때문이
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유전자를 편집하기 위해서는 무언가 새로운 기술이 필요했
다. 이 때 등장하게 된 것이 길고 긴 이야기
를 돌아서 드디어 만나게된 “유전자 가위”
기술이다.유전자 가위 기술은 DNA의 특정 염기서열을
인식하여 해당 부분을 잘라내는 유전자 편
집 기술이다. 제한효소와 같은 역할을 하지
만 작동하는 방식은 약간씩 다르다. DNA의
특정 부분을 인식하여 잘라낸다는 점이 제한
효소의 작동원리와 유사하기 때문에 제한효
소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더 쉽
다. 유전자 가위라는 명칭은 DNA를 잘라내
는 기술을 통칭하는 용어이며 유전자 가위
기술은 발전 정도에 따라서 1세대, 2세대, 3
세대로 나뉜다.